▲ 동물자유연대, 핫핑거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은 지난해 11월지세포 거제씨월드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지난 28일 거제씨월드의 큰돌고래 수출을 승인한데 대해 ‘돌고래 세탁국으로 전락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수출중단을 촉구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지세포에 있는 돌고래 쇼 장인 거제씨월드를 폐쇄하고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는 성명을 1일 발표했다. 피서절정기를 맞아 많은 외지인들이 거제를 찾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환경련의 이번 성명은 돌고래 쇼가 거제관광과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동물학대일 뿐이라는 취지여서 주목된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박광호)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거제씨월드는 폐쇄하고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낼 것과 ▲거제시는 거제씨월드가 지금까지 거제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만한 증거를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통영거제환경련은 “지난 2014년 4월 개장한 거제씨월드는 개장당시 일본산 큰돌고래 16마리와 러시아 흰돌고래 4마리를 수입했으나, 개장 6개월여 만에 일본산 흰돌고래 2마리가 폐사하더니 올해도 벌써 3마리가 죽어 개장 2년 만에 무려 5마리의 돌고래가 죽어나갔다”고 설명했다.

환경련은 “돌고래의 잇단 폐사는 사육시설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요 다시 남아있는 고래가 폐사할 위험성도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동안 환경련 등이 거제씨월드의 비인도적 사육시설 등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왔으나 거제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시와 씨월드를 싸잡아 비난했다.

▲ 거제시가 거제교육지원청에 보낸 거제씨월드 관람독려 공문.

환경련은 또 “거제씨월드가 거제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데도 거제시는 거제교육지원청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거제씨월드 이용을 권장토록 하는 등 거제씨월드를 싸고 돈다”며 “지세포에 가면 유람선관광객은 북적이지만 씨월드 주변은 한산하다는 점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당공문을 보냈다는 거제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특히 “거제씨월드 림치용(싱가폴) 회장은 우리나라가 야생동물 수입절차 허점을 악용해 일본산 큰 돌고래 및 러시아 벨루가를 다른 나라로 빼돌리는 국적세탁을 시도한 바 있다”며 “거제씨월드가 거두는 수익은 전부 해외로 빠져나가고 관광객의 발길도 뜸해 경제효과도 미미하다는 점에서 과연 거제관광이미지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환경련은 그러면서 “거제씨월드는 영업장을 당장 폐쇄하고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 15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거제시는 거제씨월드의 지역경제발전 기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공개하거나 아니면 거제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돌고래를 방사하는데 적극 협조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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