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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 한국서부발전
거제 산림에 30㎿급 육상 풍력단지 추진
28일 공공청사서 양해각서 체결…구체적 후보지는 아직 결정 안 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김경택 사장(왼쪽)과 한국서부발전 정영철 사장직무대리가 지난 9월28일 거제시 공공청사에서 거제풍력단지개발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수인사를 나누고 있다.

환경단체 "산림 풍력단지는 안 돼" 강력 반발

거제지역에 30㎿급 풍력발전소 건설이 추가로 추진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에 발표된 풍력발전 규모는 앞서 거제풍력이 옥녀봉 일대에 추진하다 유보된 풍력단지 규모(10㎿급)의 3배에 달하는 대단위 풍력단지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는 지난달 28일 거제시공공청사에서 한국서부발전(사장직무대리 정영철)과 '거제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해각서의 주 골자는 두 기관이 거제시 일원 임야에 30㎿급 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공사는 사업 터 확보와 인허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서부발전은 발전소 건설과 관리·운영 등을 주관하게 된다. 협약 기간은 3년으로 하되 상호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한 자동으로 1년씩 연장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달성에 초석이 될 것”이라며 “공기업 간 신재생전원 공동개발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남부면 탑포리와 저구리 일원 등으로 보도가 나갔지만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 거제지역 임야를 대상으로 종합 검토를 거쳐 적절한 사업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발전기 10∼15기가 세워질 예정이다. 주민 피해와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풍력사업 추진이 순조롭게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환경련 등에서 벌써부터 산림지역 풍력단지 추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민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장소와 위치가 중요하다"며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이유로 풍력을 추진하면서 탄소를 흡수하는 산림을 대규모 훼손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거제도의 산 대부분은 주민 거주지와 가까워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만한 곳은 찾기 어렵다. 꼭 해야 한다면 해상풍력 후보지를 찾아야 한다"며 "논란만 일으켜 사회적 갈등과 비용만 양산할 육상 풍력은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양개발공사에 앞서 거제풍력(주)가 옥녀봉 일대에 풍력발전단지를 추진하다 주민반발에 부딪쳐 유보돼 있는 사업은 현재 거제풍력이 당초 계획을 변경해 행정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풍력은 조만간 수정 사업계획을 거제시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정 계획안 내용이 오리무중인데다 이 사업 또한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적극 반대하고 있어 사업추진 과정에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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