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권민호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반대 목소리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권민호 입당반대 당원모임’이라고 밝힌 민주당 당원들이 거제시청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 지난 23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1인 시위에 동참한 인원만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당 관계자는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촛불시민혁명 정신은 권민호 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결사반대 한다’ ‘권민호 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돕는 자들이 적폐세력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동시다발적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새벽이면 삼성중공업 장평 오거리와 대우조선 정문 등에서 1인시위를 펼치고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거제시청 정문에서 다시 1인 시위를 펼친다. 주말에도 시내 주요도로변에서 같은 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인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모 당원은 “이번 1인 시위는 권 시장이 입당을 포기할 때까지 무기한 진행할 작정”이라며 “조만간 경남도당과 중앙당 앞에서도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내에 별도의 기자회견도 준비 중이라고 이 당원은 전했다.

권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논란은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에서 인터뷰 형식을 빌어 입당이 임박했음을 보도했고, 모 지역언론이 이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다시 불거지게 됐다. 항간에는 권 시장의 입당이 9부능선을 넘었다는 설과 결코 입당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상반된 소문이 팽배한 상태다.

이와관련, 민주당 모 관계자는 "얼마전 열린 경남도당 입당심사위에서 권 시장의 입당문제가 정식안건 외로 거론된 적이 있다"면서 "당시 참석한 6명의 위원 중 절반이상이 권 시장 입당에 부정적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주당 입당심사위 의사결정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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