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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입당신청에 민주당원들 뿔났다
삭발·단식·항의집회·연대서명으로 결집
9일 도당자격심사위 앞두고 거제 창원서 전방위 압박…입당 쉽지 않을 듯
지난 5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거제지역위원회 기자회견. 변광룡 위원장이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권민호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심사(9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제지역 민주당 당원들의 입당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드세지고 있다. 엄동설한 길거리 단식에다 경남도당에서의 삭발, 단식, 항의농성 등 방식도 극한을 치닫고 있다. 권 시장의 입당도 쉽지않을 전망이다.

권민호 시장의 입당원서 제출

권민호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원서를 낸 날은 지난 3일. 지난해 4월1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권 시장은 이날 입당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 내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과 신뢰를 현실화하기 위한 정치적 실천”이라고 자신의 입당명분을 함축해 설명했다.

권 시장의 입당 시도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하마평에 올랐으나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민주당 거제지역 당원들의 거센 반발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불거진 ‘권 시장, 조폭사주설’이 크게 이슈화되면서 그의 입당신청을 지연시켰다.

권 시장의 입당이 해를 넘기면서 입당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도는 와중에, 권 시장은 새해 들어 전격 입당원서를 도당에 낸 것이다.

경남도당에서 삭발식을 감행한 이용갑(우) 김은숙 당원

민주당 거제지역 당원들의 반발

권 시장의 입당원서 접수가 현실화되자 민주당 거제지역 당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룡)는 이날 저녁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5일 경남도의회에서 권 시장 입당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당도 항의방문 해 권 시장 입당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달키로 했다.

민주당 모 운영위원은 “두 번이나 권 시장 입당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는데도, 권 시장 쪽에서 ‘경남도당의 요청으로 입당 한다’ ‘이미 입당이 결정됐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흘리며 여론조작을 시도하다, 해를 넘기면서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전격 입당서를 제출했다”며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권 시장의 입당을 반대한다는 분명한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요지로 이날회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4일 오후부터 시청 정문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하준명 당원.

4일에는 길거리 단식투쟁을 시작하는 당원도 나왔다. 권 시장 입당반대 1인시위를 가장 먼저 벌였던 하준명씨는 이날 오후부터 거제시청 정문에 텐트를 치고 권 시장의 입당이 불허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엄동설한 혹한에 길거리에서 벌이는 하준명씨의 단식농성은 8일 현재까지 4일째 이어지고 있다.

5일에는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에서 주관한 기자회견과 경남도당 항의방문이 이어졌다. 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변광룡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 50여명이 참여했다. 회견을 마친 이들은 민주당 경남도당 당사를 방문, 권 시장 입당불가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갑 당원과 김은숙 당원이 권 시장 입당불허를 주장하며 삭발식을 했다.

5일부터 경남도당 당사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많은 시민들이 이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장운 노무현재단 경남상임대표와 최양희 시의원, 옥은숙 전환경련 의장, 김해윰 문사모 총장 등 4명이 경남도당 당사에서 권 시장 입당반대 단식에 돌입했다. 이들의 단식소식에 7일부터 박인숙 전 아아쿱 이사장과 김윤경 전 거제복지관 사무국장, 윤경아 민예총 사무국장이 단식에 동참했다. 단식농성에 앞서 장운 상임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기자회견과 도당 항의방문 만으로는 미흡하다. 당원과 시민들의 뜻에 따라 도당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단식은 오늘로 3일째다.

7일에는 거제시버스터미널 앞에서 당원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권민호 시장 입당반대 연대성명을 받았다. 경남도당 자격심의회의 심사 하루 전인 8일에는 민주당거제지역위회와 문사모 회원 및 당원 등 수 십 명이 오후 2시 버스 편을 이용해 경남도당으로 향했다. 이들은 내일 오전 자격심의회가 끝날 때까지 1박2일간 당사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권 시장은 왜 민주당 입당에 집착하나

권민호 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입당을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왜?’라는 의문부호를 단다. 도의원 재선과 시장재선을 새누리당(현,자유한국당) 당적으로 당선된 그가, 느닷없이 자한당을 탈당할 때부터 가졌던 의문부호였다.

권 시장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최순실 국정농단 등을 보면서 반성하지 않는 보수정권에 더는 희망이 없어 탈당한다”고 했고 “자신과 인연이 깊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서겠다고 한다.

과연 그것뿐일까. 이와 관련, 일각에선 권 시장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무리하게 권력의 우산 밑으로 들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낸다. 말하자면 자신의 재임기간 중 벌어진 잘못에 대한 면피용으로 권력의 우산을 택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권 시장 재임기간 중 논란이 됐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게 현대산업개발의 1조원 특혜의혹. 사곡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지금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최근 발표된 감사원의 ‘덕곡산단 취소’요구나 경남도 감사에서 지적된 ‘행정타운 조성 행정절차 미 이행’ 등도 마찬가지다.

정권이 바뀐 시점에서 이 같은 사업이나 행정행위에 대한 후폭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민주당 입당을 서두른다는 것. 민주당 거제지역 당원들이 권 시장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며 입당을 결사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 할 한 예를 보자.

권 시장이 자한당을 탈당할 시점에는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일 때였다.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여론을 압도하던 때였다. 때맞춰 감사원은 전국의 지방개발사업 13곳을 특정해 그해 3월말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하청 덕곡산단도 이 감사대상에 포함됐다.

17년 3월말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지방개발사업 감사는 그해 4월18일 끝이났다. 감사원은 당시 감사대상 13개 지방개발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올 1월3일 발표했다. 

감사원의 덕곡산단 감사결과는 ‘산단취소’ 주문이다. 관련공무원 2명의 징계도 요구했다. 덕곡산단은 약15만㎡ 중 권 시장이 지분 46%를 가진 ㈜진명의 땅이 33%나 있고, 권 시장 개인소유 땅도 일부 포함돼 있다. 국유지와 시유지도 제법 된다. 산단을 신청한 업체(큐테크모아 외 1개사)는 거의 파산상태라 사업을 진척시킬 여력도 없었다. 감사원은 이런 정황 등을 고려해 산단취소를 주문한 것이다.

덕곡산단 허가권은 경남도 산단조성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지만, 실무는 거의 거제시에서 맡아 처리했다. 말하자면 시장이 자신의 땅과 지분이 포함된 회사의 땅을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조직을 이용해 산단허가를 받은 셈이다. 당초 감사원이 지방개발사업 감사에 나섰던 건 지방권력의 적폐를 들여다보기 위한 수순이었다. 감사원 입장에선 덕곡산단 조성이야말로 전형적인 지방권력 적폐로 해석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공교롭게도 권 시장은 감사원의 덕곡산단 감사가 끝나던 날(4월18일) 자한당을 탈당했고, 감사결과 발표가 있던날(1월3일) 민주당 입당을 신청했다. 우연치고는 너무도 이상한 우연이다. 권민호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시도를 결코 좋은 시각으로 만 볼 수 없는 이유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고현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권민호 입당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당원들.
거제시청앞 하준명 당원 단식농성장 텐트
8일 오후 2시 경남도당 항의농성 출발에 앞서 탑승예정자들이 시청 정문으로 이동해 단식농성중인 하준명씨를 위로하고 있다.
8일 오후 경남도당 앞 항의농성
8일 오후 경남도당 앞 항의농성
단식 3일째인 도당 단식농성현장. 수척해진 얼굴을 한 최양희 의원이 어디선가 걸려온 격려전화를 받고 있다. 단식농성에는 이날부터 김윤경 씨 등 3명의 여성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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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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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폐좋아하네 2018-01-13 13:10:11

    그노므 적폐
    많이도 우려먹네
    너거 생각과 다르면 적폐잖아
    술마시고 음주 운전하는 같은당 시의원은 적폐가 아닌가
    술마시고 새해 행사 방해한 같은당 시의원은 적폐가 아닌가
    먼저 자신부터 다스리고 남을 다스리라 했건만
    자기 주위가 적폐중의 적폐이건만   삭제

    • 사곡 2018-01-13 10:22:42

      철새 좋아하잖아
      철새보호하는게 환경단체이고 그런 환경단체와 사촌 아닌가
      필요하면 좋아하고 필요없음 싫어하냐
      권시장
      더불당 입당 반대하는 사람인데 너거 하는짓이 더 우습다
      맨날 하는짓이 데모 인데 재미있고 좋겠네
      오랜만에 몸도 풀고
      개인들 정치적 입지 때문에 반대 한다고 솔직히 말해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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