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의원에 출마했던 한 후보가 한나라당 돈 공천 의혹과 관련해 거액의 돈을 주고 받은 내용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역 법조계 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 공천에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A씨와 그의 부인이 '돈 공천 의혹'과 관련해 최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A씨는 '공천과정에서 윤영 의원 부인이 자신의 부인에게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장과 조직이 내려오니 그래서 필요하다며 공천대가로 2억 원을 요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A씨 부인은 ‘남편이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 공천대가가 비싸다며 줄여 줄 것’을 요구하자 윤 의원 부인이 ‘그러면 1억 원이라도 내라’며 집을 방문해 현금 1억 원을 받아갔으나 며칠 후 다시 되돌려 받았다고 검찰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A씨는 '당초 시의원 공천대가로 요구한 2억 원을 다 건네지 못해 공천에 탈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 관계자는 "A씨와 그의 부인의 진술 내용이 사실로 판명되면 돈을 되돌려 주고받은 것도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씨와 부인의 진술에 대한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검찰이 조만간 윤 의원 부인을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검찰은 거제지역 지방선거 후보공천 관련 돈거래를 뒷받침하는 문건이 있다는 의혹이 ‘한겨레신문’을 통해 제기된 후 지난 5월 초부터 관련자 소환과 가택압수수색, 계좌추적을 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사는 12일(월) 오전, 한나라당 돈 공천 의혹 수사에 대한 상세 분석 기사를 게재할 예정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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