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거제 곳곳서 '밀실·특혜매각 반대' 한 목소리범대위·대우노조·김한표 의원·대우구성단체 6일부터 잇따라 기자회견 열어 성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본계약 체결(8일로 예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지역정치인, 대우조선해양 유관 업체 및 단체까지 밀실 특혜매각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거제시고 있다.

6일 오후 옥포 에드미럴 호텔이세 열린 예정이던 산업은행 최대현 부행장의 기자간담회가 범대위와 대우노조의 저지로 간담회가 무산됐다. 사진은 간담회장에 입장한 최 부행장을 노조원 등이 에워싸며 항의하는 장면. 최 부행장은 결국 간담회 장 밖으로 밀려나 20여분간 대기하다 돌아갔다. /사진 연합뉴스

범대위, 전방위 매각 반대운동 강화
4일 출범한 범대위는 5일 저녁부터 옥포 중앙사거리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를 위한 촛불문화제 및 서명전을 사흘째 계속하고 있다. 6일 낮에는 대우조선 서문에서 별도의 기자회견도 가졌다. 이날 창원에서 열린 민주노동 총파업에도 참가해 대우조선 매각 반대를 외쳤다.

범대위는 6일 오후 국호 정론관에서 열기로 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대신, 7일 오후 5시부터 대우조선 왹곽을 둘러싼 인간띠잇기 행사를 거제시민과 함께 벌인다. 본계약 체결이 예정된 8일에는 ‘총집결의 날’로 정해 범대위관계자들과 대우조선해양노조원 등 1000여명이 버스에 나눠타고 오전 6시 대우조선 서문을 출발해 청와대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 종일토록 특혜매각 반대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인 작정이다.

간담회장 밖으로 밀려난 최대현 부행장을 에워싼 대우조선 노조원과 범대위관계자들.

산업은행부행장 거제기자회견은 '무산'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지역민과 노조의 반말을 무마하기 위해 산업은행 부행장이 거제를 찾았지만, 이마져도 무위에 그쳤다.

산업은행은 애초 6일 오후 1시 옥포동 애드미럴호텔에서 대우조선 매각에 대해 최대현 기업금융 부문 부행장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예정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간부 등 조합원들과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호텔 2층 회의실을 막아서면서 간담회가 열리지 못했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오늘 기자간담회는 저희가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당사자한테 전혀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우조선 매각 문제와 관련해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내려와서 얘기하는 게 맞다.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대우조선 매각 문제 발표부터 지금까지 너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막무가내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만남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노조도 같이 자리해 얘기하자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 부행장은 회의실 밖에서 노조·시민단체 측과 한동안 얘기를 주고받다가 결국 간담회를 취소하고, 산은 관계자들과 함께 오후 1시가 넘어 발길을 돌렸다.

6일 오전 11시 김한표 국회의원이 대우조선 남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해양 밀실 특혜매각 반대를 주장했다.

김한표 국회의원 대우 남문서 ‘밀실·특혜매각 반대’
김한표 국회의원은 6일 오전 11시 대우조선해양 남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은행은 지역사회와 많은 조선업 노동자 우려와 반대에도 오는 8일로 예정된 본계약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일방적 밀실 매각과 재벌 특혜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간부 등 조합원과 한국당 소속 거제시의원·당원·시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과 집권 여당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을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 재벌에 밀실에서 특혜를 주며 넘기려는 것이냐"며 "정부는 조선 산업 재편을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이는 단순한 기업 간 매각이 아닌 중소 조선사와 협력업체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경남 경제를 연쇄적으로 붕괴시키는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을 '문재인 정권의, 더불어민주당에 의한, 현대중공업을 위한 매각'으로 규정하면서 "정부는 경남도민과 거제시민,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와 대화에 나서고, 고용 안정과 물량 보장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경남도민, 거제시민,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대우조선구성단체도 7일 매각대책위를 구성하고 별도의 기자회견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 구성 단체도 '매각 백지화' 위해 뭉쳐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대우대웅지회와 우리사주조합, 사무직, 협력사협의회도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대책위’를 결성하고 매각반대 투쟁에 동참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국가산업의 재편과 노동자의 생존권, 지역경제의 존속이 달린 중차대한 결정 사항을 밀실에서 현대자본과 정부가 결정했다는 사실에, 촛불로 탄생한 정부에 대한 배신감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언론을 통해 '일시적 고용보장', '독자체계 운영'을 운운하고 있지만, 군산조선소를 폐쇄하고 지금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의 인수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또 "현대의 대우합병은 사실상 대우조선 기술력 탈취가 핵심목적이며, 껍데기만 남은 대우조선이 군산처럼 폐쇄될 우려는 시간문제“라면서 ”설사 대우조선 매각이 최종 실패하더라도 수주영업 방해, 핵심기술 노출 등 경영비밀 전체가 다까발려진 대우와 달리 현대재벌은 손해 볼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의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 정책을 규탄하며 작금의 안전장치는 얄팍한 말장난이 아닌,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 전면 백지화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과정과 절차, 결과 까지도 현대재벌 사익편취에 불과한 특혜매각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며, 이를 관철시킬 때 까지 힘껏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기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 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