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회도로 3공구 상동구간 박스형 교량 아래로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 기존 아파트단지를 오가는 진출입도로가 차단돼, 사진 오른쪽으로 보이는 우회도로 램프로 역주행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표지판도 ‘용산마을’로 표기…아파트 단지 명시 없어 개선 요구 높아

거가대교 개통과 국도14호선대체우회도로 일부 구간 임시개통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사고우려가 높아진 곳이 있다. 박스형 교량이 가로지르는 상문동 일대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체증이 가중되는 구조가 되버렸고 아파트단지를 오가는 기존 도로도 차단돼 운전자들이 혼란해하고 있다. 더군다나 아파트단지 진출입도로로 착각해 우회도로 램프로 역주행하는 경우도 잦아 표지판 정비 등 전면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우회도로 임시개통 이후 아파트단지 진출입 도로가 차단됐고 새로운 도로가 문동 방향으로 50m쯤 떨어진 지점에 개설됐다. 기존 진출입 도로가 차단되자 아파트 주민은 물론이고 배달 오토바이나 방문 차량들도 머뭇거리거나 되돌아 나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정체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 특히 우회도로 램프로 역주행하다 마주오는 차량과 사고를 빚고 있다.

주민 조모씨는 “램프 진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도 제대로 서 있지 않고, 엉성한 차단 시설물 몇 개로 기존도로를 차단해 놨는데 습관적으로 (기존도로로)핸들을 꺾는 운전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면서 “기존도로가 막혀 있자 우회도로 램프로 역주행하는 운전자들도 심심찮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조씨는 그러면서 “임시개통준비에 바빴겠지만 상문동주민센터 인근부터 표지판을 제대로 세워 사고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지판 정비와 관련해 아파트단지로 진입하는 새로운 도로에 설치된 표지판도 개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아파트단지방향을 가리키면서도 ‘용산마을’로 표기돼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용산마을은 우회도로 박스형 교량을 기준으로 대동다숲아파트 방향이라고 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2000여세대의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만큼 ‘아파트단지’란 표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 개설된 도로도 오수 관로 등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 아파트단지 기존 진출입도로에 세워진 차단시설물. 초행 운전자나 배달 오토바이 등이 차단시설물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머뭇거릴 때가 많다

▲ 표지판도 문제다. 용산마을로 표기된 방향은 아파트단지 쪽이다

▲ 오른쪽 램프 역주행이 빈발하자 진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졌지만, 램프 입구보다 앞선 지점에 표지판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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