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이냐, 부산 가덕도냐, 아니면 사업 무산이냐 등등 말들이 많았던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3월말 입지가 확정된다. 국토해양부는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반드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성군에 경비행장 시범사업도 검토해 추진할 계획도 덧붙였다.

국토해양부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확정, 지난 4일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종합계획에 따라 "김해지역의 경우 중·장거리 노선 유치 등 국제선을 지속 육성하고 동남권 신공항은 입지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월 말께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이 완료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KTX와 고속도로 등 육상 교통망의 지속적인 발달로 내륙 수요는 정체 내지 감소하는 반면, 제주노선과 국제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항공 수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있는 공항 육성을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공항개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을 5일 관보에 고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획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입지 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제주공항은 오는 2014년에 항공 수요 재검토를 거쳐 신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 확장안 비교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고시는 또 △미래 사회·운송환경 전망 △항공수요 예측 △공항 정책 방향 및 공항별 투자계획 △경·수상비행장 개발 계획 등도 담고 있다. 계획기간 동안의 공항 개발 투자 금액은 총 2조 13억 원, 그 가운데 90%가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른 관광 레저활동 증가 등 항공 수요 다양화에 따라 소형 공항과 경·수상비행장 건설도 지자체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타당성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소형공항의 경우 국민의 도서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서비스 향상이 목적으로 울릉도, 흑산도에 소형공항 개발을 검토·추진할 계획이며, 입지 여건과 사업비를 고려해 활주로 1200m 이하 규모로 건설(50인승 이하 항공기 취항)될 예정이다.

또 경·수상비행장의 경우 항공 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민간 주도로 개발하고 정부가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비행장은 우선 개발 여건이 양호한 수도권 지역(경기 안산)과 경남 고성에 시범사업 검토·추진이 이뤄진다.

수상비행장은 4대강 등 전국 10개 후보지 가운데 1개소 시범 개발 검토·추진이 이뤄지며, 후보지(10개)는 4대강(낙동강 구미/부산, 한강 하남/일산, 금강 새만금, 영산강 영암 영산호), 호수(시화호, 충주호, 의암호, 부남호) 등이 고려되고 있다.

한편, 동남권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경남도는 밀양 입지를 고수하고 있고 거제는 가덕신공항유치 시민연대가 결성돼 부산시와 연대하는 등 가덕도 입지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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