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중인 창원지방검찰청 공안부(주임검사 박대범)는 31일 체포한 공무원 A씨 사무실 외 2010년 지방선거 직전 특정후보에게 선거자금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모 지역 거주 건설업자 B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도 같은 날 함께 집행했다.

앞서, 경남도 선관위는 지난 31일 현직공무원 A씨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함과 동시에, 거제시장 유력후보 B씨가 2010년 지방선거 직전 선거자금 2억원을 받았다는 정보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A씨가 모 예비후보에게 2억원을 요구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검찰은 사표를 제출한 공무원 A씨가 거제시장 모 예비후보와 이와 같은 내용을  '한 건'으로 내세우며 그에 상응한 2억원을 요구하다가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을 뿐, 이미 공직선거법위반의 죄책을 입증할 만한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유력후보 측에서는 2010년 당시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하고 있다. 공무원 A씨가 평소 그런 성향을 보이고 다닌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남도 선관위 관계자는 "일단 우리는 특정후보의 비리를 넘겨 주는 댓가로 돈을 요구한 공무원에 대해서만 검찰에 고발했다"고 강조했다. 특정후보의 선거자금 수수 여부나 공무원 A씨와 일종의 '거래'를 시도한 모 예비후보 및 상호 만남이나 거래를 주선하고 녹취과정에 개입한 제3자에 대한 수사는 검찰의 몫이라는 뜻이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공무원 A씨를 공직선거법위반(제231조: 재산상 이익목적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 혐의로 구속한 후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순식간에 벌어진 이번 사건이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6·4거제시장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도 선관위 보도자료 <내용은 특정후보측 요청으로 모자이크 처리>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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