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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동남권신공항, 부·울·경 여망 외면 않을 것"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서 "검증결과 다각도 검토" 가덕신공항에 긍정 신호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부산시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ktv 기념식 자료화면 캡쳐

가덕신공항 유치전이 활발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역행사에 내려와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부산·울산·경남의 간절한 여망이 외면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그것. 해석에 따라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및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받아들일 만한 늬앙스다.

정 총리는 지난 16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정 총리는 기념사에서 부마민주항쟁 관련 의미와 과제를 밝혔다. 그리고 말미에 이르자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부산과 창원, 경남 시·도민 여러분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 동남권 신공항 현안에 대해, 사안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로서 몇 말씀 드릴까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총리는 "현재 정부는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최종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부산을 비롯한 울산·경남 지역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래 국책사업은 무엇보다도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 상생을 원칙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며 "만약 국책사업 추진이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된다면 이는 본래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일일 것이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 역시 여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가 전체 발전과 지역 상생이라는 국책사업의 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종 검증 결과를 다각도로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안 책임자인 국무총리로서 부산·울산·경남 800만 시·도민의 간절한 여망이 외면 받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역할을 다하여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마민주항쟁 기념사 마지막을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발언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더군다나 '부산·울산·경남 800만 시·도민의 간절한 여망이 외면 받지 않도록'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부·울·경 지역이 계속 제기하고 있는 '김해신공항 확장 반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긍정적 신호를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부산KBS는 지난 16일 부산시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정 총리가 "김해신공항을 뒤집어야 하고 국토부를 설득 중"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즉 정 총리가 "검증위 검증 과정에서 공항 안전성에 관한 새로운 문제점이 많이 발견됐다" "김해신공항을 추진하기로 한 이전 정부의 결정을 완전히 뒤집어야 해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국무총리실이 국토교통부를 설득 중이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와 같은 언급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해명자료를 내고 "정세균 총리가 보도 내용과 같이 언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김해신공항이) 우리는 부적합하다고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그런 식(부적합 결론)으로 나오면 합의문에 따르도록 했기 때문에 그때 가서 결과를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신공항 안전성 등의 검증 결과 발표는 애초 이달 14일께로 전망됐지만, 법제처 유권 해석 문제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올해 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덕신공항 유치와 관련한 거제시의 대응도 활발한 편이다. 변광용 시장은 이달 7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공항 확장안은 동남권 관문공한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전 세계적인 항공 교통 확대 추세에 맞춰 미래 확장성과 화물 수송 연계성을 지닌 동남권 관문 공항 최적지인 가덕 신공항으로 지정·추진돼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정세균 총리가 부마항쟁 관련 전시자료를 보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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