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총선 거제출마를 공개 표명한 YS차남 김현철 여연부소장이 8년만에 거제에서 다시 둥지를 틀었다. 8년 전 둥지가 ‘거제미래발전연구소‘였다면 이번에는 ’거제미래포럼‘으로 둥지 포장이 바뀌었다.

16일 오후 고현동 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거제미래포럼(대표 김현철) 개소식은 단순한 연구모임 출범식을 넘는, 김현철 부소장의 총선 출정식이나 다름 없었다. 100평이 넘는 넓은 홀을 가득메운 참석자들(약350여명), 병풍처럼 둘러쳐진 화환(3단 화환 80여개, 축하 화분까지 합치면 150개는 족히 넘을 듯). 전직 대통령이자 부친인 YS내외의 극적인 등장…. 정치 풍운아 ‘김현철‘의 면면을 너무도 잘 드러낸 한편의 정치 이벤트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등 십수명의 현직 국회의원이 화환을 보내 김 부소장을 격려했고,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다수 국회의원들도 축전을 보내 개소식을 축하했다. 지역출신 윤영 국회의원도 이날 행사에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내빈소개(김녕김씨 거제종친회 회장 김화순)와 경과보고(거제미래포럼 이재준 실장), 꽃다발 증정(문순옥 주부)으로 시작된 거제미래포럼 개소식 행사는 김현철 대표의 인사말에서 절정을 이뤘다.

연단에 선 김현철 대표는 “오랜만에 거제시민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다. 내일(17일) YS기록관 1주기 행사를 맞아 중앙에서 많은 분들이 내려와 계시지만, 행사참석을 자제토록 부탁했다. 가능한 한 순수한 시민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이번에 거제미래포럼을 열면서 결코 8년전의 아픔을 되씹지 않을 것이라 굳게 결심했다”며 “선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거제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거제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김현철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의지 일단을 강한 톤으로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거제미래포럼은 산적한 거제지역 현안에 차근차근 접근하되 확실하게 해결하는 방향을 찾아 낼 것이며, 거제시 장기발전전략을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모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당부했다.

뒤이어 등단한 전석홍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김현철 부소장은 부지런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한나라당의 정책통”이라며 김 대표를 극찬했고, 서영칠 전 고성군수는 격려사에서 “김 대표는 두터운 중앙인맥을 바탕으로 거제의 미래를 확실하게 견일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격려사를 끝으로 1부행사를 마칠 즈음, 김영삼 전대통령 내외가 사무실을 찾았고, 곧바로 포럼사무실 입구에서 현판식을 가졌다(YS내외는 현판식에 참여하지 않았음). 현판식 직후 김영삼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섰고, 참석자들이 박수로 환호하며 김 전 대통령을 맞았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한 김 전 대통령은 이때까지 남아있던 300명 안팎의 참석자들과 일일이 수인사를 나눴다. 약20여분간 참석자들과 수인사를 나눈 김 전 대통령은 별다른 연설없이 포럼 사무실을 나서 숙소(삼성호텔)로 향했다.

이날 행사장은 찾은 시민 Y모씨는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 자신이 만든 포럼개소식 행사에 수십명이나 되는 현직국회의원의 관심을 한꺼번에 유도해 낼 수 있는 인맥관리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중앙인맥 관리도 거제미래 발전을 위한 큰 자산인 만큼, 좋은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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