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교된 송진포분교를 거제시가 2012년 재단장해 문화예술창작촌으로 활용하고있다.

면(面)·동(洞) 지역 초·중학교 학생 수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농간 학생 수 격차로 인한 교사 1명당 맡아야 할 학생 수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학생수의 도심집중 현상은 교육내용이나 시설운영 학교급식에 까지 영향을 주는 교육수혜의 양극화도 크게 우려된다.

교육부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거제시내 면·동 지역 초등학교 재학생 수는 각각 2077명과 1만 4379명으로 동 지역 학생이 면 지역 학생보다 7배 정도 많았다. 또 중학교의 경우엔 면 지역 학생은 984명이었고, 동 지역 학생은 이보다 8배 이상 많은 8032명이었다.

면동간 학생수의 큰 대비는 교사 1인이 맡아야 할 학생할당 몫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면지역 초등학교(18개교)의 경우 교사 1인이 학생 13명을 맡는 반면, 동지역(20개교) 초등 교사는 20명을 맡는 격이라 거의 면지역의 2배에 달했다. 중학교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더 심하다. 동 지역 교사 1인당 학생수를 대비하면 21.4명으로 면지역 교사 1인당 9.5명에 비해 두배가 훨씬 넘었다. 

전국 및 경남 초등학교 교사의 1인당 학생 수가 각각 18.8명과 17.7명, 중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각각 16.6명과 16.5명인 것을 고려하면 거제의 동 지역 초·중학교 상황은 전국 및 경남 평균을 웃돌지만, 면 지역 초·중학교는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인 셈이다.

지역 초·중학교의 도·농 간 재학생 수 양극화가 계속되면 동지역 학교의 ‘학급 과밀화’와 면 지역 학교의 폐교 진행도 우려된다. 현재 학교 통폐합 조건은 초등학교는 전교생 20명 미만, 중학교는 60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에선 율포초(20명), 명사초(36명), 칠천초(29명)와 둔덕중(86명), 외포중(41명), 장목중(55명) 등 학생 수가 적거나 점점 줄고 있는 학교의 통폐합 또는 폐교가 추진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농간 재학생 수 양극화는 대단위 공동주택 건설에 따른  인구 집중에서 비롯돼 학급과밀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현재로선 뽀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거제시가 도농복합도시인 점을 감안, ‘1지역 1학교’의 원칙은 이어갈 계획이라,  당분간 지역 내에서 학교간 통폐합이나 폐교로 이어질 학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학생 수 기준 미달로 통폐합 및 폐교 대상 학교라 하더라도 학부모 70% 이상 동의 없이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통폐합 하거나 폐교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지역 내 계획 중인 신설학교는 내년 3월 개교하는 30학급 900명 규모의 기성초등학교(신설재배치)와 오는 2018년 개교 예정인 30학급 900명 규모의 가칭 양정초등학교(양정 저수지 인근) 등이다. 
 

▲ 초등학교 수업장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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